잉글랜드 대표팀 조던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 조던 헨더슨(31·잉글랜드)이 13일 크로아티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첫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 팬들의 무례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최근 두 번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의 일환인 경기 전 ‘한쪽 무릎꿇기’를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목격됐던 행위다.
몇몇 현지 팬의 불만이 쏟아졌다. 그들은 ‘지겹다’, ‘효과가 없다’, ‘정치적이다’ 등의 이유로 대표팀의 행동에 반대했다.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3일 오스트리아전, 7일 루마니아전에서는 모두 야유가 들렸다. 그러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잉글랜드 선수단은 단호했다. 유로 2020 내내 ‘한쪽 무릎꿇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헨더슨은 13일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20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야유가 나올 것을 예상했다.
헨더슨은 “대표팀이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야유한다면, 아직 문제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함께 인종 차별에 맞서 싸워야한다. 우린 명백히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걸 밝혀왔다. 계속 ‘한쪽 무릎꿇기’ 이어가는 이유다”고 전했다.
대표팀에 함께하는 라힘 스털링 또한 “‘한쪽 무릎꿇기’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건 참 유감이다”며 목소리를 냈다.
한편 13일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영국 축구의 성지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