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청담을 100억원이 넘는 금액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이유가 분양받은 에테르노청담은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총 29가구이며, 분양가는 국내 최고가 수준으로 3.3㎡(평)당 2억원 안팎이다.
지상 2~5층은 83평형 복층 4세대(A타입 273.96㎡, B타입 273.38㎡), 6~16층은 74평형 단층 22세대(A타입 243.17㎡, B타입 244.81㎡, C타입 244.85㎡), 17~18층은 101평형 복층 럭셔리펜트하우스 2세대(344.45㎡), 19~20층은 142평형 복층 수퍼펜트하우스(488.18㎡)로 구성됐다. 가구당 분양가는 100억 원대 초반에서 최대 300억원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유는 74평형 단층을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분양 막바지로 2~3채 정도가 남아있다"며 "74평형 단층의 경우 층과 조망에 따라 분양가가 차이 나는데 150억~160억원 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아파트를 포함한 강남구 청담동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분양 계약을 하기 전 강남구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실거주 목적으로만 주택을 살 수 있다. 또 금융권을 통한 주택담보대출도 사실상 불가해 분양대금을 현금으로 조달해야 한다. 이 아파트는 2023년 12월 입주 예정인데, 잔금은 입주 시 낸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 시행사 넥스플랜이 청담동의 옛 씨티 아파트 부지를 2019년 공매로 920억원에 낙찰받아 개발하는 곳이다.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 바로 옆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건축 거장' 라파엘 모네오(스페인)가 외관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됐다. 1996년 스페인 건축가 중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모네오는 미국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스위스 로잔대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스페인 국립 로마미술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에테르노청담은 소수의 VIP를 대상으로 하는 고급 주거지다. 최근 한강 조망권인 강남, 용산 등에 이런 아파트가 지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는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 129)' 전용 273.96㎡로 지난 3월 115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도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국내 아파트 공시가격 1위는 'PH 129' 전용면적 407.71㎡로 163억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