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이 현실에 가까워지면서 토트넘의 다른 주력 선수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평소 케인과 친밀하고 경기력이 출중했던 손흥민과 탕기 은돔벨레의 이적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25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과 은돔벨레가 케인을 따라 토트넘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매체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패디 케니의 발언을 빌렸다.
케니는 “현재 해리 케인을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구단에서 원한다. 토트넘은 케인을 보내고 받은 돈을 선수단을 강화하는데 쓸 것이다. 이 돈을 전부 손흥민과 은돔벨레에 투자해도 그들을 붙잡을까 말까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과 은돔벨레가 케인만큼 야망이 있는 선수라면 떠날 것이다.”라며 “그들은 정기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고 싶어 한다. 케인이 빠진 토트넘이 유럽 축구로 진출할 가능성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니의 평가대로 손흥민과 은돔벨레는 해리 케인만큼 야망이 있고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있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에서 득점하며 정규리그 17호골을 터트리며 단일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37경기 17득점 10도움)을 냈다. UEFA 유로파리그 4골, 카라바오컵 1골을 더해 올 시즌 통산 22골로 개인 최다 골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득점과 함께 도움에서도 활약해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 도움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아레나 옴므 플러스 표지 모델로도 서며 명실공히 세계적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외신은 “손흥민이 표지 모델로 선 것은 그가 진정한 축구 우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9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은돔벨레는 당시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현 AS 로마 감독인 조세 무리뉴와의 불화설로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감독 경질 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자 분위기가 바뀌며 활약했다.
하지만 주력 선수들의 활약에도 토트넘 홋스퍼는 추락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조세 무리뉴 전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 무리뉴 감독 경질,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등 폭풍의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유럽 슈퍼리그(ESL) 출범으로 팬들의 분노도 샀다.
이에 토트넘은 무관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6일에 있었던 카라바오컵에서 마저 우승이 어려워지면서 주력 선수들의 이적설이 끝없이 오르내렸다. EPL 최종전에서 그나마 선전해 리그 7위를 하며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겨우 획득했지만, 다음 시즌 UCL 진출도 물 건너갔다.
팀의 부진에 케인과 손흥민은 연거푸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은돔벨레도 지난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팀과의 작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