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29일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유통하기로 했고, 이날부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승인을 받은 진단키트다.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기도 했다. 가격은 진단 키트 2개 묶음,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사용자가 면봉으로 직접 콧속에서 채취한 콧물 등의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15∼30분 안에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제품이다. 시약에 묻혀 검사기기에 떨어뜨리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해준다. 키트에 붉은색 두 줄(대조선C, 시험선T)이 나타나면 '양성'이다. 양성자는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표준검사인 유전자 증폭(PCR) 방식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붉은색 한 줄(대조선C)이 나타나는 '음성'이 나오더라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미약품은 관계사인 약국영업 및 유통 전문회사 온라인팜을 통해 자가검사키트의 전국 유통을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전문가용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도 의료기관과 일반 기업체 등에 유통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독일, 네덜란드 등 8개국에서 자가검사용으로 특별허가를 받아 공급하고 있다.
휴마시스도 자가검사용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내달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1개 9000원~1만원, 2개 포장 1만6000~1만8000원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자가검사키트 사용법을 설명하면서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는 개인이 신속하게 확진 검사를 하기 어려울 때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