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야!' '안녕? 나야!' 최강희가 두부과자 아이템으로 사내 공모전 우승을 위해 열정을 쏟아냈다. 이 과정엔 드림팀 파트너로 금손 김영광이 함께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안녕? 나야!' 9회에는 37살 최강희(하니)가 김영광(유현)과 새벽부터 머리를 맞댄 끝에 사내 공모전 아이템으로 두부 과자를 만들 것을 결정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앞서 사내 공모전을 통해 제품개발팀에 필요한 사람임을 증명하기로 결심한 최강희는 이날 파트너 김영광의 적극적인 지원 속 공모전 도전기를 이어갔다. 새벽 5시부터 최강희의 집에 들이닥친 김영광은 출근길 에스코트를 해준 것을 시작으로 조식까지 대령하며 핑크빛 마음과 더불어 공모전 우승을 위한 메뉴 선정 전력질주를 함께했다.
이와 같은 노력 끝에 최강희와 김영광은 알러지 때문에 과자를 먹지 못했던 사람들까지도 즐길 수 있는 과자라는 테마로 글루텐프리 제품을 선정했고, 밀가루가 아닌 두부를 재료로 하는 과자를 만들기로 최종 결정했다.
금손 김영광 외에도 최강희를 힘 나게 하는 우군들의 지원이 이어졌다. 제품개발팀 베테랑 과장 신문성(정도)이 관능검사 노하우를 전수한 데 이어 팀내 모든 사람들이 탐냈던 보물처럼 아껴온 영업 자료까지 전수하며 하니 돕기를 자처했기 때문.
도움의 손길 외에도 그간 최강희가 마트에서 판촉직으로 일하며 쌓아온 경험 또한 유용하게 발휘됐다. 현장조사차 나간 마트에서 시식 행사가 있다는 걸 간파한 최강희가 본래 예정돼 있던 시간보다 빨리 끝나버린 시식 행사를 통해 소비자 완판 반응을 캐치해 내면서 누구보다 정확하게 현장 반응을 파악했기 때문.
최강희의 적극적인 자세와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상황들이 이어진 가운데, 무엇보다 가장 반가운 것은 이것들을 대하는 태도였다. 20년 전 아빠의 사고 이후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도, 또 미안하다고도 말하지 못한 채 멈춰버린 시간 속을 살아왔던 최강희가 이날 "나 이제 진짜로 열심히 살 거야. 전처럼 도망치지도 않고, 피하지도 않고 나한테 주어진 시간 최선을 다할 거야. 아빠가 나한테 준 시간이니까"라며 더 이상 자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용기어린 말을 엄마에게 건네며 달라진 마음 자세를 드러낸 것.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의미를 비로소 알아버린 최강희의 놀라운 변화와 노력들은 언니에게 아빠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를 들려주며 위로하는 과정 속에도 드러나며 더 이상 상처 속에 갇힌 최강희가 아님을 예감케 해 뭉클한 순간 또한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최강희의 할머니 김용림(홍년)이 20년 전 사고가 일어났던 도롯가로 나가 17살 이레(하니)를 이번에는 살려야 한다고 절규하는 내용의 전개와 함께 방송 말미 이레와 김용림이 맞닥뜨리는 엔딩이 펼쳐져 궁금증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