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8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포스코그룹의 올해 경영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다. 오는 12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의 마음을 잡기 위한 포석이었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수익성 강화와 신사업 구상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기가급 고강도 자동차용 강판 등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체제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올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 상존과 저성장 기조 지속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생산 능력 확대와 동시에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는 강조했다.
포스코는 2018년 최 회장이 취임 후 첫 경영 행보였던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 인수 가치가 3100억원에서 35조원으로 급증한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수소 관련 신사업 구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차세대 신성장 사업인 수소 사업은 내부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현대차와 ‘수소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상생 협약을 맺기도 했다.
‘산업재해 왕국’이라는 오명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최 회장은 "회사 임직원 모두는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실천해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이사회가 CEO 단독 후보로 최 회장을 추천하는 등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