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하성의 모습. 에이스펙 코퍼레이션 제공 '샌디에이고맨' 김하성(26)이 1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측은 10일 '김하성이 11일 오후 7시40분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공항에선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는 오는 18일 투수와 포수가 먼저 모여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23일 야수 포함 전체 선수단이 모이는 풀스쿼드 훈련에 돌입한다.
올겨울 김하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13억원)를 보장받는 계약을 했다.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3200만 달러(358억원)까지 받을 수 있고, 5년째 상호 옵션까지 발동되면 최대 3900만 달러(436억원)까지 계약이 확장된다. 역대 KBO리그 출신 야수 중 가장 좋은 조건으로 MLB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에선 주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 출전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키움에서 활약한) 7년 동안 한국에서 뛰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가 잘하면 어린 학생들에게 더 좋은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서 열심히 할 테니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