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8' tvN '신서유기8-옛날 옛적에'가 전 시즌을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형보다 나은 아우' 면모를 과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좌절됐으나 국내에서 날 것 웃음을 고스란히 전했다. 멤버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특히 강호동은 이번 시즌을 통해 유행어를 다량 생산, 귀여운 매력을 한껏 뿜어냈다. 다음을 더욱 기대케 한 여덟 번째 시즌이었다.
'신서유기8' 박현용 PD는 일간스포츠에 "'가마이써' '안절거워' '머선일이고' 등 강호동 씨 특유의 말투를 따라한 게 좋은 반응을 불러온 것 같다. 특히 '가마이써' 같은 경우는 은지원 씨가 강호동 씨의 말투를 따라 하며 형을 꾸짖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이 말투를 모든 멤버들이 따라 하면서 유행어가 됐다. 촬영 내내 동생들의 짓궂은 장난을 고스란히 받아준 강호동 씨 덕분에 재밌는 유행어가 탄생한 것 같다. '안절거워'의 경우 훈민정음 윷놀이 당시 극도의 긴장감 속 강호동 씨가 내뱉은 한마디인데, 이게 또 엄청난 웃음을 유발했다. 음식을 걸고 했던 단순한 놀이였는데, 항상 진심을 다해 승부에 참여한 출연자들 덕에 탄생한 유행어인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신서유기8'을 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포인트와 관련, 박 PD는 "이번 시즌은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촬영을 진행하게 되면서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기획 단계부터 언택트 시대에 맞는 게임이나 촬영 방식을 녹이려고 고민했다. 다행히 방구석 예능이라는 특장점(?)을 활용해 시청자분들께 조금은 새롭고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전 시즌 분장에 많은 중점을 뒀던 캐릭터쇼의 아쉬웠던 부분을 캐릭터 간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원작을 찾아서 해결하고자 했다. 그래서 첫 콘셉트 '흥부전' 속 등장인물로 잡아, 모든 시청자들이 알만한 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패러디해 보여주고자 했다. 그런데 강호동 씨가 흥부 아들이 되면서 그 관계가 모두 엉망이 돼버렸다. 하지만 그 덕분에 재미는 더 배가 된 것 같다. 조카를 무서워하는 놀부네가 탄생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댓글에 대해선 '호동이는 '안 절거워' 그래서 우리는 절거워'를 꼽았다.
제작진에게 촬영 장소 선정도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해외로 나갔던 '신서유기' 시리즈는 이번에 국내를 택해야 했다. 이마저도 코로나19 영향이 있어 촬영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지리산과 영월, 추자도, 제주도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박 PD는 개인적인 바람으로 울릉도를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기획 단계에서 몇 번 언급은 됐는데 촬영 여건상 쉽지 않은 공간이어서 아직 가보지 못했다. 울릉도의 멋진 풍경을 담아내고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장소라 생각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다"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