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12년 개근 MC 윤종신이 700회 특집 게스트로 등장해 '라디오스타'와의 추억을 되짚는다.
오늘(23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 측은 '(구) MC들이 말하는 라스 레전드' 에피소드가 담긴 영상을 네이버 TV를 통해 선공개했다.
'황금어장'의 간판 코너 '무릎팍 도사'의 셋방살이로 시작한 '라디오스타'. 출범 초기 언제 종영될지 모르는 위태로운 시기를 보낸 '라디오스타'는 독보적인 B급 감성과 게스트의 허를 찌르는 MC들의 입담과 케미를 무기로 독보적인 토크쇼로 거듭났다.
기적의 700회를 맞이한 가운데, 14년 동안 '라디오스타'를 이끈 전 MC 윤종신, 유세윤, 규현과 함께하는 '라스 칠순 잔치'를 통해 700회를 자축한다. 약 1년 3개월 만에 게스트로 돌아오는 윤종신이 돌아보는 '라디오스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선 공개된 영상에서 윤종신은 '라디오스타' 레전드를 묻자 "'무릎팍'에 더부살이를 할 때가 재밌었다. 비가 3~4번에 쪼개서 나갔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그 시절 '라디오스타'가 요즘 유행하는 10여 분 안팎인 유튜브 콘텐츠 원형 같았다고 거든 뒤 여러 의미로 레전드로 남은 'S' MC를 언급했다. 김구라는 "신정환이 그때 이런 프로그램은 10년 했으면 좋겠어"라고 했다며 추억 토크를 펼쳤다.
전, 현 MC들은 너도나도 '라디오스타'가 남긴 에피소드를 꺼냈다. 녹화 중 김흥국이 칼퇴하고, 김완선이 하품하던 장면을 어제 일처럼 회상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으로 위태로움을 꼽은 윤종신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윤종신은 '라디오스타' 초기와 결혼, 출산 등이 맞물렸다며 "'라스'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방송을 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윤종신이) 열심히 했었다"며 치질 수술 후에도 '라스' MC석을 지킨 윤종신의 노력을 인정했다.
MC들의 맹공을 여유롭게 받아친 윤종신은 "'라디오스타'를 유지하려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며 MC로 활약한 시간을 돌아봐 눈길을 모았다. 김구라는 윤종신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도 "왜 갑자기 평론을 하고 있어"라고 타박해 웃음을 유발했다.
'라디오스타' 애청자라면 웃을 수밖에 없는 비하인드로 가득 찬 '라디오스타 칠순 잔치'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