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두산의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라모스가 4회에 이어 5회말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LG가 로베르토 라모스(26)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LG는 22일 라모스와 총액 100만 달러(총액 11억원)에 재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다.
LG는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를 확정, 라모스 측에 통보했다. 라모스는 올해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부상 이탈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냈다. 구단 한 시즌 개인 역대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자랑했다. 장타율은 0.592로 2위였다.
하지만 재계약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라모스는 최근까지 구단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아, LG의 애간장을 태웠다. 또한 라모스는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에서 'LG 트윈스'를 지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LG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자아냈다.
LG도 라모스와 재계약 불발을 염려해, 다른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를 검토하며 '플랜 B'를 가동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연말에 LG와 재계약에 사인, 다가오는 2021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기로 확정했다.
라모스는 "내년에도 정말 좋은 LG트윈스 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시즌 준비를 잘해서 팀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하겠다. 내년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잘 극복해서 잠실야구장에서 우리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라모스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장타력을 갖춘 거포이다. KBO 리그 경험도 쌓이고 적응이 완료된 만큼 내년에는 더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