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에서 최근 가수 홍진영이 출연한 부분을 삭제했다.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교육적 측면에서 논란이 되자 교육청 SNS 채널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16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홍진영이 출연한 영상은 지난달 중순쯤 시교육청 유튜브 계정에 올라갔다. 홍진영은 '빛고을 광주교육 스타발굴단'이라는 콘텐트에서 가수가 꿈인 한 여학생에게 "음악을 좋아하고 꿈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뮤지션이 될 때까지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홍진영은 지난 8월 시교육청의 부탁을 받고 응원 영상을 개인 휴대전화로 찍어 보내줬다"며 "홍진영이 최근 학위 논란에 휩싸이면서 영상 삭제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홍진영은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씨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최대한 신속하게 규명하기로 했다. 조선대는 석사 논문 표절이 확인되면 석·박사 학위 취소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