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 모씨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 2019.05.14 성매매 알선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남편과 아버지로서 살아갈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유 전 대표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건 발생 이후 보도와 댓글로 피고인과 배우자도 비난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며 "사실상 피고인이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있는 점을 재판장이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전 대표는 2017년 배우 박한별과 결혼식을 올렸다. 박한별은 최근 서울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배우 복귀 대신 가정 생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이날 유 전 대표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검찰이 일부 과도하게 유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골프 접대 비용으로) 120만원 지출했다고 검찰이 이를 정식 정식기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이 사건 외에는 모두 무혐의 처분된 점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기소된 사실 중 일부 사정이 변경됐다며 구형 의견은 향후 법원에 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승리는 올 3월 군에 입대하면서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