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엄정화는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서도 엄정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잘 드러난 것 같다"는 말에 "난 오히려 '댄싱퀸' '미쓰와이프' 등 전작들이 있어 걱정을 했다"고 운을 뗐다.
엄정화는 "그런 부분에 대해 관객들이 식상하게 느끼거나, 뭔가 보기가 싫다거나 생각할까봐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며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박성웅 씨와 워낙 닭살처럼 애교를 부리니까 '실제로 와 닿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다. 현장에서도 내가 오버하고 있는지, 아닌지 계속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개인적으로는 코미디에 욕심이 있다. 사람들을 웃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만 그게 과해질까봐 어느 정도 지켜 나가야 할지 계속 확인을 했다"며 "그래도 너무 꼴뵈기 싫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극중 두 사람은 서로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부다. '내 사람은 예쁘다'고 계속 말해주는 것이 좋아 보이는 것 같고, 그게 웃음 포인트가 됐으면 싶기도 했다"며 "상대를 향해 짜증을 낼 때도 그들만의 방식과 말로 하는 것이 이 부부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많이 녹여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는 미영 역으로 분해 전매특허 코믹 연기는 물론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는 다정다감한 모습부터 위험에 빠지는 순간 숨겨둔 내공을 발휘하는 반전 카리스마까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명불허전 디바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