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1-8로 뒤진 7회 공격에서 막 가동된 상대 불펜진을 폭격했다. 연속 타자 출루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민혁이 2타점 적시타, 황재균이 스리런,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동점 솔로포를 쳤다. 이어진 공격에서 배정대가 안타 뒤 도루를 성공했고, 천성호가 역전 적시타를 쳤다. 김재윤이 9회 2사 뒤 김용의에게 동점 홈런을 내줬지만 로하스가 끝내기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020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선발 등판한 배제성이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07/ 선발투수 배제성은 흔들렸다. 최근 2주 동안 휴식을 취했다. 경기 감각 저하가 드러났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지만 초반부터 흔들렸다. 2회초 2사 뒤 볼넷, 우전 안타, 볼넷을 내주며 처한 만루에서 홍창기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몸쪽 슬라이더가 바운드가 됐다.
1실점 뒤 상대한 오지환에게는 우측 담장 직격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는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로 타자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타선이 3회 공격에서 LG 선발 타일러 윌슨으로부터 로하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제성은 5회 다시 2점을 내줬다. 오지환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내야 가까운 위치에 뜨는 타구 유도로 아웃카운트 2개를 연속으로 잡아냈지만, 김민성에게 던진 초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전 안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을 밟았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7회 수비에서 2점을 더 내줬다. 전유수가 1사 1루에서 LG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1-8, 7점 차로 뒤진 채 7회 공격에 들어갔다.
KT 타선의 응집력이 발휘됐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바뀐 투수 김대현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쳤다.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이 안타가 됐다. 후속 박경수도 중전 안타를 쳤다. 장성우가 배정대를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쳤다. 1점 추격.
대타 조용호가 다시 흐름을 바꿨다. 바뀐 투수 최성훈에게 연속 볼 4개를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1번 타자 김민혁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4-8, 4점 차 추격.
황재균이 앞선 타석 부진을 만회했다. 병살타 1개, 삼진 2개를 당했던 그가 이닝 세 번째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1점 차 추격. 이어 리그 최고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다시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쳤다.
KT 배정대 이때까지 KT 아웃카운트는 없었다. 강백호가 진해수에게 아웃되고, 유한준도 이닝 다섯 번째 투수 정우영에게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배정대가 우전 안타 뒤 도루에 성공하며 다시 역전 기회를 만들었고 천성호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폭풍처럼 몰아친 KT의 7회는 결국 역전으로 마무리됐다.
8회부터 필승조가 가동됐다. 유원상을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셋업맨 주권이 등판해 실점을 막아냈다. 정주현을 삼진 처리한 뒤, 홍창기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이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던 오지환을 뜬공 처리했다. 내야진의 어수선한 토스 플레이 탓에 김현수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라모스를 땅볼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용의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로하스가 이 경기를 끝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여건욱을 상대로 우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주말 NC전에서 1무2패를 당한 KT가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