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가 '유튜브 천상계'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해외 공연이 막힌 코로나 19 사태에도 온라인을 통해 건재한 K팝 영향력을 보여줬다.
유튜브 조회수 추이를 조사하는 스페이스오디티가 2018년 7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K팝 아티스트 76팀의 유튜브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럽 지역에선 방탄소년단이 독보적이었으며 아시아 기반으론 블랙핑크가 근소하게 높았다. 태국 출신 멤버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순으로 인기가 높았고 일본 멤버들이 속한 트와이스는 일본, 한국, 필리핀 순으로 유튜브 조회수가 높게 집계됐다. 이들이 만들어낸 조회수는 K팝 전체의 35%가량을 차지, 엄청난 글로벌 파급력을 수치로 확인하게 한다.
방탄소년단은 총 25편의 억대 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22일 2016년 5월 공개한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가 5억뷰를 돌파하면서, 통산 9번째 5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고 한국 가수 최다 기록에 올랐다. 영미 팝 시장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DNA'는 10억뷰 고지를 밟았고 지난해 4월에 낸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8억뷰를 돌파했다. 올 2월 낸 '온'과 '블랙스완' 뮤직비디오도 빠른 속도로 1억 건을 넘어섰다. 스페이스오디티가 집계한 유튜브 하루 조회수는 3150만 뷰(22일 기준)에 달해 전 세계에 퍼진 팬클럽 아미의 화력을 실감하게 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도 5억뷰 뮤직비디오 6편을 보유하고 K팝 걸그룹 최다 기록을 세웠다. '뚜두뚜두'는 2018년에 나왔음에도 11억8914만여뷰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자랑한다. 22일 기준 일간 조회수도 100만 뷰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12억 뷰에 다가서고 있다. 데뷔곡 '붐바야'는 8억8000뷰이며, 멤버 제니의 '솔로'도 5억뷰를 바짝 추격중이다. 26일 컴백 앞둔 기대감에 유튜브 조회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YG는 "블랙핑크는 티징 프로모션만으로도 이미 큰 관심을 끌었다. 선공개곡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멤버별 개인 티저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에 각각 1000만 뷰를 훌쩍 넘었다. 멤버들 이름은 전 세계 유튜브 실시간 트렌딩 1위부터 4위까지 나란히 랭크됐다"고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최근 활동곡 '모어 앤드 모어'까지 활동곡 13연속 히트신드롬을 이어가는 독보적 걸그룹이다. 이들 뮤직비디오는 모두 억대 뷰를 기록 중인데 'TT'가 5억뷰로 가장 앞섰다. '모어 앤드 모어'는 역대급 추이로 1억뷰를 찍었다. 스페이스오디티는 "'필 스페셜'이 5000만 뷰를 돌파하기까지 82시간 소요된 것에 비해 '모어 앤드 모어'는 69시간 만에 5000만 뷰를 돌파했다"면서 트와이스를 향한 글로벌 관심이 점점 상승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에 이어 아이즈원,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있지도 억대 뷰 조회수 기록을 바짝 추격 중이다. 특히 세계 음악 시장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린 싸이의 파워는 현재진행형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36억 6000만 뷰를 넘긴 '강남스타일'은 23일 실시간 기준 조회수 증가 추이로 톱5에 들었다. 중앙대 김진우 겸임교수는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보편적 음악 서비스를 통해 K팝의 실제 인기나 영향력이 얼마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고 가수들의 해외 진출 시 유용한 정보로 활동될 수도 있다"고 자료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