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과 장기용은 22일 공개된 에스콰이어 5월호 화보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KBS2 월화극 '본 어게인'에 출연 중이다.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는 드라마 내용과는 다르게 화보에서는 이수혁과 장기용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담았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수혁은 4년여만에 출연한 드라마에 "개인적으로도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기다리는 팬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기대했다.
또 이수혁은 "사실 배우는 연기를 위해 자신을 좀 더 숨겨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많이 변했고, 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배우로서 좋은 일이 된 거 같디. 캐릭터가 아닌 나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할 수 있는 역할도 보다 넓어질 거란 기대감도 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마음이 조급해서 빠르게 뛰어가야 할 거 같았는데 지금은 차근차근 이 일을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연기에 대한 바뀐 철학을 설명했다.
에스콰이어 지난 3년 간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온 장기용은 "일할 때가 마음이 편하다. 지금은 계속해야 하는 단계이고, 작품을 수십 편 한 게 아닌 이상 쉬지 않고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인 2역은 처음이라 그만큼 큰 도전이긴 한데,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걸 해보는 게 좋다"고 만족했다.
모델 대선배인 이수혁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선 "수혁이 형은 대선배님이자 존경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는 건 제게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시간이 지난 만큼 저도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일이니까. 처음에는 드라마 오디션장 특유의 공기와 감독님의 눈빛을 보면서 대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오기가 생겼다. 이런 시절도 있어야 나중에 잘되는 거라고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에스콰이어 이어 "주연배우로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이나 작가님, 선배님을 비롯한 동료 배우분들이 다 함께 만드는 거니까 현장에서 호흡을 잘 맞추고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함께 대화하며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