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 - MARCH 19: A general view of the AMC Movie Theater at the 3rd Street Promenade in Santa Monica after Los Angeles ordered the closure of all entertainment venues earlier this week and hours before the 'Safer at Home' emergency order was issued by L.A. authorities amid the ongoing threat of the coronavirus outbreak on March 19, 2020 in Santa Monica, California.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declared coronavirus (COVID-19) a global pandemic on March 11th. (Photo by AaronP/Bauer-Gr
북미 최대 규모의 극장 체인 AMC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AMC가 파산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문사 MKM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에릭 핸들러는 AMC 주식의 신용등급을 중립에서 매각으로 하향 조정했다. 룹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앨런 굴드가 매도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또 다시 AMC의 파산 가능성이 언급된 것.
AMC는 북미에서만 8600개의 극장을 보유한 극장 체인으로, 지난 2012년 중국의 완다그룹이 인수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약 4000여개 극장의 문을 닫았다. 애덤 애런 최고 경영자를 포함해 2만 6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무급 휴직하거나 해고됐다.
애덤 애런 최고 경영자는 CNBC의 한 방송에 출연해 5월 말 혹은 6월 초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 등 기대작들이 모두 개봉을 연기하면서 사실상 할리우드는 여름 시장을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AMC의 파산 위기는 곧 할리우드 산업 전체의 위기이기도 하다. 애널리스트 에릭 핸들러는 보고서를 통해 "최소한 8월까지는 극장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본다. AMC는 그 시간까지 버틸만한 자금 유동성이 부족하다. 이같은 점들을 바탕으로 AMC가 곧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