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월화극 '본 어게인' '본 어게인' 진형욱 감독이 작품 의도 및 연출 계기와 배우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31일 KBS 새 월화극 '본 어게인' 진형욱 감독은 작품 의도에 관해 "희망이 완전히 짓밟힌 아이에게 구원으로 다가온 첫사랑과 그 첫사랑이 말하는 영혼의 부활이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 계기에 대해 "만일 모든 사람이 영혼의 존재를 믿고 그 영혼이 과거의 전생이든 현생이든 자신을 늘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다면 결코 나쁜 짓을 못 할 거라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극이다. 4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어 작품의 주인공으로 장기용·진세연·이수혁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관해 밝혔다. "장기용은 아직은 미완의 대기이지만 약간은 우울한 듯한 눈동자와 깊은 눈빛·다듬어지지 않은 다양한 표정들이 거친 공지철과 미스터리한 천종범의 이미지와 싱크로율이 완전히 일치했다. 진세연의 경우에는 그가 가진 깨끗하고 순수한 매력이 극 중 정하은과 정사빈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 이수혁은 조각 같은 대리석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전생의 차형빈의 순수함과 현생의 냉정하고 무자비한 검사 김수혁에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점들이 세 배우의 장점들이고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환생을 소재로 한 여타 드라마들과 달리 '본 어게인'만의 차별점에 대해 "가장 큰 차별점은 환생의 시대적 차이가 30여 년에 불과하다는 것"며 "세 주인공이 순차적이긴 하지만 모두 환생한다는 점에서 구분되고 거기에 환생 이후에도 현생의 기억과 전생의 기억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답했다.
진형욱 감독은 끝으로 "한 인간이 간직하게 되는 기억과 추억들은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인식과 시대를 초월해서라도 사랑을 완성하려 몸부림치는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에 대해 더 깊이 그리고 천천히 성찰하게 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사랑'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너무 쉬워지고 편리해진 요즘 시대에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여전히 그 단어의 무게가 중요하고 그 의미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