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9일 방송된 10회 시청률은 전국 14.8%, 수도권 16.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9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8.7%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 지수(굿데이터코퍼레이션) 역시 2주 연속 드라마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서준박서준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을 견인하는데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박서준이다. 동명의 원작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것처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밤톨을 연상케 하는 짧은 헤어스타일은 박서준이 4일에 한 번씩 이발하면서 6개월째 유지 중이다. 활동적이고 내추럴한 아이템을 매치, 힙한 느낌의 스트릿 룩을 완성했다. 같은 후드 티셔츠를 착용하더라도 데님 재킷·항공점퍼·가죽재킷 등 아우터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조거 팬츠 또는 가방·비니와 같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줬다. 현실감 있는 패션으로 1020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박서준 패딩' '박서준 점퍼' '박서준 가방'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관심을 얻고 있다.
박서준박서준 박서준의 스타일리스트 임혜림 실장은 "후드 티셔츠와 항공점퍼·숏 패딩 등 기본 아이템으로만 스타일링을 해야 했기에 입었을 때의 '핏'에 집중했다.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착장도 핏을 살려 입체감 있게 한 것이 '힙한 스타일링'으로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새로이의 스타일링에서 가장 집중한 점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었다. 임 실장은 "웹툰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캐릭터 자체가 패션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패셔너블한 스타일링은 최대한 피하면서도 '꾸민 듯 안 꾸민 듯' 캐릭터의 성격과 어울릴만한 아이템들을 매칭했다"고 설명했다. 18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박서준. 여기에 시원시원해 보이는 긴 목과 작은 얼굴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부하게 보이거나 키가 작아 보일 수 있는 오버사이즈 스타일링 조합까지 맛깔나게 소화한다는 전언이다.
박서준 임 실장이 꼽은 극 중 베스트룩은 무엇일까. "박서준이 교도소에서 출소할 때 입었던 버건디 티셔츠와 후드 집업, 비니 조합이다. 김다미(조이서)와 첫 만남에서 입었던 빨간색 후드, 유재명(장대희)이 단밤에 찾아왔을 때 입었던 청록색 셔츠 등 중요한 신에서는 의상도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이 착장들이 인상적이었다"라고 꼽았다.
그동안 단밤 포차의 사장으로서의 패션을 보여줬다면, 이젠 법인회사 I.C의 대표가 된 박서준. 사장에서 대표로 변화함에 따라 스타일링도 업그레이드가 될 계획이다. 임 실장은 "원작에서도 나오듯 드라마상에서도 시대 변화가 있다. 단밤 사장일 때와는 또 다른, IC 대표가 된 박새로이의 패션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