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쳐컴퍼니 그룹 드림캐쳐 (DREAMCATCHER)가 '악몽' 서사를 끝내고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파워풀 안무를 바탕으로 걸그룹으로선 이례적인 어둠의 컨셉트를 그려오고 있는 이들은 또 한 번 가요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18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 '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디스토피아: 더 트리 오브 랭귀지)는 '디스토피아'의 시작점이다. 상처를 품은 언어로 인해 어둠으로 물든 세계를 드림캐쳐만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타이틀곡 'Scream'(스크림)은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주제로, 무차별적인 언어 공격으로 희생자를 만드는 사회에 쓴소리를 던지는 곡이다. 드림캐쳐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서 느끼는 여러가지 일들을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솔직하게 담았다.
걸그룹 밍스를 거쳐 지금의 드림캐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해온 이들은 "힘들지만 이 일이 좋다. 죽기 아니면 이 일이라는 심정"이라고 농담을 섞으며 웃었다. 또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대중에 보여지는 일들이 많아서 그렇지, 모든 직업엔 고충이 있을 것이다. 디스토피아가 암흑의 이상세계라곤 하지만, 상처를 입는 순간 그 현실이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스크림'외에도 드림캐쳐의 세계관을 볼 수있는 트랙이 담겼다. 앞서 발표한 팬송 '풀 문'과 이번 음반 선공개 곡인 시연의 솔로 트랙도 포함됐다.
-3년만의 첫 정규앨범이 나왔다. 시연 "처음 내는 정규라서 기분이 남다르다. 팬 분들이 '수록곡 맛집'이라면서도 수록곡이 적어 아쉬워하셨는데 이번에 그 아쉬움을 충족시켜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음반이다. 3년 동안 멤버들도 고생을 많이 하고 낸 앨범이다." 드림캐쳐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투어 가서 자켓을 찍었고 돌아와서 하루만에 안무를 숙지하고 다음 날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일주일 후에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어서 일본어 버전 안무까지 새로 익혀야 했다. 힘든 스케줄이었지만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정규 컴백이 가능했다." 드림캐쳐컴퍼니 -디스토피아라는 컨셉트가 독특하다. 지유 "뮤직비디오에 나무가 나오는데 사람들이 예쁜 말을 하면 흰 열매가 열리고, 나쁜 말을 하면 검은 열매가 열린다. 사회적인 이슈인 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메시지를 녹였다." 시연 "우리 일상에서 디스토피아를 찾아볼 수 있다.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상처가 만든 디스토피아가 생기는 것이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느낌은. 수아 "댄스 브레이크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들어갔다. 노래를 듣는 순간 폭풍처럼 비트가 몰려오는 것이 전쟁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을 때려 부술 수 있을 것 같은 센 컨셉트라 느낌이 좋았다." 드림캐쳐컴퍼니 -안무가 실제로 어렵다고 들었다. 지유 "처음 노래 듣고 춤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아 "멤버들 모두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해서 의견을 많이 내고 참여하는 편이다. 이번 앨범은 특히 참여도가 높다. 안무를 힘들게 만들어달라는 건 우리 모두의 의견이었다. 안무를 타이트하게 가져가서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
드림캐쳐컴퍼니 -센 컨셉트가 부담되진 않나. 시연 "많은 분들이 드림캐쳐를 떠올리면 컨셉적으로 딱 잡혀 있는, 메탈을 하는 그룹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다. 그게 부담이 아니라 원동력이다. 열심히 하게 만든다. 멤버들끼리도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작곡가 오빠들한테도 말을 많이 한다. 그런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시는 편이다."
지유 "오히려 센 컨셉트를 즐긴다. 우리가 하는 걸 아니까 언젠간 알아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수아 "이번엔 일렉트로니카를 새롭게 섞었다. 대중에 익숙한 장르와 합작했다." 가현 "원래부터 센 것을 좋아한다. 이번 노래는 이 전과는 분위기가 살짝 달라 조금 어렵게 다가왔다. 표정연기가 생각대로 안 되어서 그 점에 부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