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구현모 신임 CEO 내정자(사장)와 박윤영 사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KT는 16일 202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오는 3월 정식 취임하는 구현모 신임 CEO 내정자의 첫 임원인사이다.
눈에 띄는 점은 구 사장과 KT CEO 선임 과정에서 경쟁하던 박윤영 기업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기업부문장을 맡는다는 것이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소비자와 기업 부문으로 나눴다.
구 사장은 현재 커스터머 부문장을 맡고 있다. 구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KT는 차기 CEO로 내정된 구 사장과 박 사장이 복수의 사장 체계를 갖춰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보다 민첩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신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로, 전년 임원 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 살가량 낮아졌다.
KT 임원 수는 전년 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이 됐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임원 수가 두 자릿수로 축소됐다. 또 전무 이상 고위직은 33명에서 25명으로 대폭 줄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