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양식의 양식' '양식의 양식'에서 알면 알수록 더 맛있는 소고기와 불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세계 각국의 음식과 지식이 함께하는 이야기보따리가 유쾌함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JTBC '양식의 양식' 2회에는 소고기와 불에 대해 다뤘다. 소고기의 진화와 불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스테이크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백종원과 멤버들은 스페인 레온 부근 오지의 레스토랑에서 역대급 스테이크를 맛보고 감탄했다.
이곳은 편견을 내려놓게 했다. 일반적으로 24개월 전후로 도축되는 소들과 달리 5년 이상 사육된 소를 도축해서 사용했던 것. 전혀 질기지 않고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다는 평과 함께 백종원은 "집에 싸가고 싶다"고 호평했다.
파리 현지인이 자주 찾는 정육식당에 갔다. 마블링이 한 곳으로 쏠려 있었다. 고기의 상태가 한국에선 선호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곡물 위주로 먹인 소가 아니라 풀 위주로 먹인 소라서 지방이 한 곳으로 몰린 것이라는 설명.
프랑스에서 스테이크를 맛본 백종원은 "기름의 고소함이 아니라 고기의 고소함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선 연한 소고기 위주로 먹었지만 이곳은 계속 씹어야 그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람들이 소고기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됐다. 힘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본능, 불 없는 소고기는 자기만족과 과시의 음식,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꽃 피우게 된 맛의 탐닉과 남성의 과시 문화로 상징이 됐다면서 다방면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계 각국의 소고기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불고기 발전 과정을 살펴봤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소고기 소비 역시 증가가 이뤄졌고, 소고기를 부위별로 세분화해서 먹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 조선시대 우금령으로 인한 금기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전해 귀를 기울이게 했다.
웃음을 전해준 순간도 있었다. 최강창민이 성욕과 식욕에 대한 관계성을 물은 것. 미각 논객들은 각자의 재치 넘치는 반응들로 서로를 공격하고 방어하며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