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장수 그룹의 절대 비밀에 대해 파헤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데뷔 25년 차를 맞은 DJ.DOC. 롱런 비결에 대해 정재용은 "우리의 인기가 아니라 곡이 사랑받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4집 활동 후 큰 위기도 맞았던 터. 김창렬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고 했다. 멤버들의 사건 사고가 잦았기 때문. "위약금 물어주기 바빴다"고 회상했다.
김창렬은 "우리 팀은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 합의금을 벌기 위해 코믹 광고도 서슴없이 촬영했다. 힘들수록 음악 작업에 몰두했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5집 '런 투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만하자, 해체하자고 한 적이 있지만 싸우고 화해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지금까지 연인을 유지하고 있는 DJ.DOC였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코요태가 등장했다.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와 관련, "공식적으로 은퇴만 안 하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김종민은 "신지의 보컬 때문이다"라고 했다. 3집 이후 김종민, 빽가가 합류하면서 더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예민할 수 있는 수익 구조도 예능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이였다.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 김종민의 군 대체복무, 빽가 뇌종양, 신지의 무대 공포증까지. 코요태는 "멤버들의 힘이 가장 컸던 것 같다. 힘들 때마다 서로 힘 뻗어주고 끌어주고 그렇게 해서 위기를 넘겼던 것 같다. 함께였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데뷔 23년 차 밴드 자우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윤아는 "아직도 내 이름이 자우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실제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독특하고 마성적인 김윤아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소위 김윤아 밴드로 기억되곤 했다.
이선규와 김진만은 좀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없느냐고 묻자 이선규는 "윤아를 안 만났으면 23년이 아니라 1년도 못 버텼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만 역시 오히려 김윤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은 김윤아의 솔로 활동을 응원하고 지원사격했다. 따로 있어도 늘 함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