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는 한국 스포츠 반세기를 함께한 만큼 국민들에게 스포츠가 만들어낸 수많은 환희의 장면을 선사했다. 또한 스포츠는 보는 경기뿐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 속에 녹아들며 함께해 왔다.
이렇듯 50년의 기간을 10년 단위로 나눠 세대별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던 체육을 선정해보았다.
1960, 엘리트 스포츠 육성 시대 1960, 70년대에 들어와 한국 스포츠는 정부의 정책과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발전하기 시작했다. 엘리트 스포츠 육성을 위해 태릉선수촌이 세워지고 여러 종목의 팀이 창설되기도 했다. 1960년대만 해도 농구, 축구, 야구 등의 스포츠는 대부분 관람하는 행위에 그쳤지만, 70년대 중반부터는 스스로 즐기는 취미 활동으로 변화하고, 점차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970, ’화이트칼라’ 취미, 테니스 많은 운동 종목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았던 종목은 테니스! 대학교에서 교양 체육으로 개설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후 고급스러운 취미생활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곧 많은 이들에게 보급됐다. 테니스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이른바 ‘화이트칼라’의 취미라는 인식도 한몫했다. 도심을 중심으로 테니스장이 곳곳에 생기고 명동과 신촌의 대학가에는 테니스복에 테니스화를 신는 패션이 크게 유행하기도.
1980, 스포츠 춘추전국시대, 탁구 열풍! 아시안 게임, 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거치면서, 소위 부유층만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스포츠가 빠르게 대중들 사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1980년부터 수영, 조깅, 배드민턴, 에어로빅 등이 성행했고, 볼링과 탁구 동호회가 전국에 생겨났다. 특히 탁구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면서 효자종목으로 떠올랐고, 국민 취미로 자리 잡았다. 동네마다 탁구장 한두 개가 없는 곳이 없었으며, 심지어 군부대에서도 탁구장을 설치해 군인의 취미 활동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다.
1990, 남녀노소 모두가 즐겼던 볼링 88올림픽의 영향으로 스포츠의 열풍은 한껏 고조된다. 이때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이 볼링이다. 점수 내기라는 ‘게임’의 성격 자체가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이유였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원인 중 하나였다.
2000, 인터넷 상륙! E스포츠의 시대 시작 1999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운용되면서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 상륙했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게임 폐인이 양성되고, 이런 영향으로 전국에 PC방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을 정도였다.
짜릿한 쾌감! 레저스포츠 유행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스포츠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인라인스케이트나 스노보드가 여름과 겨울을 대표하는 취미로 자리를 잡았고, 한강에서는 사시사철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가족, 친구, 연인들로 붐볐다. 암벽등반, MTB 등 일명 엑스게임이라고 불리는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짜릿한 쾌감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2010, 웰빙과 힐링을 넘어선 웰니스의 시대 2010년으로 접어들면서 과거에 웰빙이 신체적 건강을, 힐링이 정신적 건강을 중시했다면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 고도화로 육체의 밸런스가 깨진 사람들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가, 필라테스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