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의 갈등이 공론화가 된 지 5일째가 됐다. 감정적인 폭로전 양상이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과잉된 감정이 표출되고 있다.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의 갈등은 18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구혜선이 자신의 SNS에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화면 캡처와 안재현이 권태기로 인해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법률대리인을 통해서도 이혼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하게 밝힌 구혜선. 그러한 주장과 달리 안재현을 향한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것이 정녕 이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흠집 내기에 집중한 모습이다. 도를 넘어선 진흙탕 폭로가 이어지면서 연일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구혜선이 떳떳하고 이혼에 대한 귀책사유가 없다면,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와 함께 상의해 법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면 된다. 하지만 현재 언론에 공개된 자료는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구혜선의 SNS 주장 글, HB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안재현의 SNS 주장 글이 전부다. 객관적인 자료라고 하기엔 한계가 있다. 문자 내용도 전체가 아닌 일부 내용이므로 전후 사정은 알 수 없다.
안재현은 '침묵'을 지키다 논란 4일째 처음으로 SNS에 글을 올렸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배려와 방송 관계자들,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미안함이 묻어났다. 개인사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공인으로서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자세인데, 이와 반대로 구혜선은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당일에 SNS 폭로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긴급 편집에 들어갔고 그날 내내 진땀을 흘려 정상 방송할 수 있었다. 또한 부부 생활의 모든 문제는 '안재현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부 사이에 있어 무조건적으로 한쪽만 문제가 있는 경우는 대부분 없다. 무조건적인 폭로전도 답이 아니다. 대중의 피로도는 쌓여가고 있고 이러한 논란은 결코 두 사람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최근 이혼 발표를 했던 배우 송혜교, 송중기는 적어도 이러한 진흙탕 싸움까지는 가지 않았다. 서로를 위한 마지막 배려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