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이 멜로영화 인생작이라 불리는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2012)'과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2018)'에 이어 불변의 멜로 흥행 공식을 자랑한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감성멜로다.
예비 관객들에게 '건축학개론' '너의 결혼식'을 잇는 감성멜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 영화의 공통점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바로 첫사랑, 시간의 타이밍, 매력적인 두 남녀 배우들의 열연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건축학개론'은 건축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승민에게 대학시절 첫사랑이던 서연이 찾아와 자신의 옛집을 새로 지어 달라고 의뢰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2012년 무려 411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첫사랑 영화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건축학개론'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엇갈린 애틋한 사랑의 기억으로 관객들을 소환한다. 대표곡 ‘기억의 습작’ 역시 다시 한번 메가 히트를 쳤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렸다. 오랜시간 때론 서툴고, 때론 안타까운 사랑을 이어가며 공감대와 재미를 선사했고 누적관객수 280만 명을 동원하며 기분좋은 흥행을 일궈냈다.
'유열의 음악앨범' 또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이어지는 시간과 첫사랑의 연대기를 그리며 멜로의 흥행공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시간이 주는 애틋함과 설렘, 첫사랑의 기적 같은 만남, 김고은과 정해인이라는 매력적인 충무로 대세 배우들의 열연과 완벽 케미스트리로 '건축학개론'과 '너의 결혼식' 흥행 바통을 잇겠다는 포부다. 늦여름 관객들에게 가장 찬란했던 그 시절, 그 순간의 기억을 다시금 선사해 줄 '유열의 음악앨범'은 사랑의 매개체인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에 담긴 비밀과 향수를 자극하는 다채로운 아날로그 명곡까지 더해져 관객들의 감성을 녹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