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가 '복면가왕' 새로운 가왕에 등극했다. 4연승에 아쉽게 실패한 나이팅게일은 씨야 이보람이었다. 실력파 보컬답게 3연승이란 기록을 남기고 만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그렇게 '복면가왕' 무대를 떠났다.
2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가왕 나이팅게일의 4연승을 위협하는 도전자 4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를 선곡해 감미로운 목소리와 짙은 감성으로 승부수를 던진 지니. "목소리에 잘생김이 느껴진다"라는 평가 속 판정단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왕 결정전 무대에선 박효신의 '숨'을 선곡, 호소력 짙은 음색과 감성으로 무대를 적셨다. 슬픔을 아름다운 감동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자랑하며 결국 가왕 나이팅게일을 꺾고 새롭게 가왕의 자리에 올랐다.
나이팅게일은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를 부르며 절제된 슬픈 목소리와 시원한 고음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아쉽게도 지니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그간 보여줬던 짙은 감성과 감동, 목소리의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남을만했다.
그녀의 정체는 이보람이었다. 이보람은 "울지 않으려 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니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첫 번째 출연 때는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재출연이 부담스러웠지만 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노래를 부를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미소를 지으며 엔딩을 장식했다.
앞서 2라운드에 진출했던 케첩의 정체는 개그우먼 홍윤화였다. 연예인 판정단의 예측이 적중했다. 지니에 패해 2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 했던 콩국수는 더빨강 출신 배우 배슬기였다. 3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꿀보이스는 가수 로시였다. 귀에 착착 감기는 보이스로 매혹적인 무대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