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에선 결선 2차전 무대를 펼쳤다. 지난 주 방송에서 결선 1차전을 했던 여섯 팀은 이날 결선 2차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무대가 끝날 때 마다 기립 박수를 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심사위원들도 무대를 즐겼고, 여섯 팀에게 극찬을 쏟아졌다. 흠 잡을 무대가 단 하나도 없었다.
결선 1,2차전 점수를 합산한 1위는 루시가 차지했다. 루시는 1차전에서 정글 컨셉트 무대를 선보인데 이어 2차전에선 도시 컨셉트 무대를 꾸몄다. 자작곡 '선잠'으로 또 한 번 엠비언스 팝을 들려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심사위원 최고점은 호피폴라가 차지했다. 'Wake Me Up' 무대를 꾸민 호피폴라는 반전 매력이 가득한 무대로 눈과 귀를 모두 호강시켜줬다. 그 결과 심사위원 최고점인 1000점 만점에 990점을 받으며 기염을 토하고 1,2차전 최종 2위에 올랐다.
3위는 퍼플레인, 4위는 모네가 차지했다. 퍼플레인은 'Never Enough' 무대로 1차전에 이어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다. 개개인의 실력을 다 보여주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무대였다. 모네는 결선 1차전에서 6위를 했지만, 결선 2차전에서 '우잉' 무대로 만회해 4위로 올라섰다. 자이로의 섹시한 숨소리가 가득 들어간 도입부와 멤버들의 '우잉' 댄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파이널 생방송 무대를 펼칠 톱4가 정해졌다.
무대는 모두 훌륭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탈락 팀은 나왔다. 결선 1,2차전 점수를 합산해 두 팀을 탈락시켰다. 애프터문과 피플 온 더 브릿지가 파이널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떨어졌다.
피플 온 더 브릿지에서 드럼을 맡았던 강경윤은 "이 프로그램 하기 전엔 미래가 불안했는데 ('슈퍼밴드'를 통해) 꿈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되서 좋고 그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우는 "베이시스트 김형우로서 기프트라는 팀을 홀동했을 때 못 느꼈던 걸 ('슈퍼밴드'를 하면서) 느꼈다. 정말 많은 걸 배우고 간다. 음악적으로 성숙한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소감을 전했다. 보컬 이찬솔은 "이 프로그램 나갈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도움이 될까'라는 쓸모없는 고민을 했는데 여기와서 너무 좋은 친구를 만났고 너무 많이 음악적으로 성숙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애프터문도 이날 자작곡 무대로 호평을 받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이종훈은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고 '슈퍼밴드'가 달아준 날개 달고 힘차게 날아보겠다"고 했다. 디폴은 "'슈퍼밴드'에 꼭 나왔어야했다고 생각한다. 방구석에서 음악 작업을 하다가 여기 와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이상 방구석이 아닌 세상에 나가서 음악하는 디폴이 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케빈오는 "4년 전 한국으로 처음 이사오고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마음으로 나왔다. 몇 개월 동안 같이 고생하면서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무대에 있는 친구들, 무대에 없는 친구들의 음악 많이 사랑해달라"며 마무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