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플레이보이 코리아에 따르면 홍석천의 화보와 인터뷰는 미국 플레이보이 여름호에 수록됐다. 지난 3월 플레이보이 코리아가 홍석천과 함께한 20Q기사와 화보를 본 미국 플레이보이 편집팀의 적극적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관계자는 "미국판 플레이보이 2019년 여름호는 '젠더 & 섹슈얼리티 On Gender & Sexuality' 특집호로 꾸며졌다. 어느 시대에서든 성적 자유를 외쳐온 플레이보이답게 음악, 영화, 미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범함'의 정의를 넓혀온 셀러브리티들이 대거 등장한다. 홍석천은 한국인 성 소수자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보이 측은 홍석천을 "성소수자임을 밝힌 한국 최초의 연예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2000년 커밍아웃(coming-out)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커밍아웃 직후 정말 힘들게 살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할 때 스스로 먼저 솔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는 홍석천의 답변을 기사에 실었다.
화보에서 홍석천은 블랙 롱 드레스와 킬 힐을 신었으며 배트맨 가면과 액세서리를 걸쳤다. 소위 '여성적' 혹은 '남성적'이라는 고정관념이 짙게 밴 의상을 입더라도, 그 프레임에 갇히지 않은 '홍석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익숙하지 않은 킬 힐을 신고 당당하고 멋진 포즈를 취하며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의 환호를 끌어냈었다.
20Q 기사는 전 세계 플레이보이 매거진에서 가장 무게 있게 다루는 인터뷰 기사로서, 동시대를 주름잡는 셀러브리티에게 20가지 질문을 묻고, 그에 따른 답으로 구성된다. 화보와 함께 촬영한 스케치 영상은 플레이보이코리아닷컴과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플레이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