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한 초대형 국가급 행사에 초대받았다. 사드 사태 이후 처음이라 한류 규제가 풀리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비는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의 축하 행사 일환인 아시아 문화 카니발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초대받은 비는 다른 아시아 스타들과 함께 합동으로 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 중앙광파전시(廣播電視·TV라디오방송)총국이 주관해 3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중국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됐다.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이날 공연 행사에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참석해 축사를 했다. 황쿤밍(黃坤明)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도 참석하는 등 중국 고위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고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도 함께 관람했다.
국가급 행사에 비가 등장, 비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류 스타들의 중국 방송 및 광고 출연, 중국 공연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공연에는 비와 더불어 중화권 최고 인기 스타 청룽(成龍)과 피아니스트 랑랑, 엑소 멤버 레이,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