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정준영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최종훈·로이킴·에디킴 등 단톡방에 속해있던 멤버들이 연달아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가요 기획사에선 소속 아이돌 그룹의 단톡방 단속에 나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 중 나이대 별로 뭉친 단톡방이 있다. 동갑인 보이그룹 멤버들끼리 모인 단톡방에선 여자친구 이야기나 여자 연예인 등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오간다고 들었다. 정준영 단톡방과는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일부 소속사에서 휴대폰을 검사하는 등 문제가 될 언행을 하지 않았는지 최근 단속을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아이돌 소속사에선 단톡방 주의보도 내려졌다. 단톡방을 가급적 만들지 말고, 만약 단톡방이 있다면 일상적인 이야기 외엔 되도록 사적인 내용을 공유하지 말라는 소속 가수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단톡방에서 대화는 조심할 필요가 있어 이번에 거듭 주의를 줬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내용이 아니더라도 단톡방에서 나눈 대화 자체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외부에 새어나갈지 모르고, 혹시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이 휴대폰이라도 분실하면 사생활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준영 사건이 터진 뒤 모든 게 조심스러워진 분위기다. SNS나 단톡방이나 문제가 될 일 자체를 하지 않도록 거듭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정준영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였던 로이킴은 10일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 에디킴 등도 조사를 받았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 관련 함께 이름이 거론된 정진웅, 강인, 이철우 등 참고인은 아직 경찰 조사 계획이 없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