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입영연기 신청서를 제출하고 경찰 조사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정은 병무청에 넘어갔다.
승리 변호인은 27일 오후 3시를 넘겨 입영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병무청은 "이날 오전까지 신청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들어온다면 사유를 충분히 검토하여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군 입대 여부와 상관없이 조사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승리는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고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추가 조사는 기다리고 있다. 승리는 2차 조사 후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 받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밀땅포차와 몽키뮤지엄을 운영하며 탈세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 유착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총경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탈세 등에 대한 혐의 추가 부문은 검토 하고 있다. 추가 의혹이 일었던 원정성매매와 해외 도박 등에 대해서는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한편 같은 카톡방 멤버인 정준영은 성관계를 촬영한 불법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4일 정준영을 소환해 첫 조사를 했던 경찰은 15일 정준영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데에 이어 17일 정준영을 재소환해 밤샘 조사를 마쳤다. 2016년 정준영이 여자 친구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을 당시 정준영의 변호사가 허위 확인서를 제출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 본인이 허위 확인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인정했다"며 "다만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 명의로 허위 사문서를 작성해 행사한 행위에는 형법상 죄가 없어 법리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경찰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클럽 아레나 전 직원 김씨, 권씨 등 카톡방 멤버들을 불러다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