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트레이크가 사망 후 성 학대 논란을 받고 있는 마이클 잭슨 노래를 투어 세트리스트에서 삭제했다.
최근 해외 보도에 따르면 드레이크는 자신의 투어 세트리스트에 포함됐던 앨범 'Scorpion'의 수록곡 'Don’t Matter to Me'를 제외시켰다. 해당 노래에는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사후에 공개된 유작으로, 그의 목소리는 1983년 녹음된 미발표곡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드레이크는 마이클 잭슨이 소년들을 성적 학대했다고 고발하는 HBO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Leaving Neverland)' 후폭풍으로 노래를 제외시켰다. 지난해 미국 공연 때만해도 불렀던 노래지만, 이번 세트리스트에서는 빠지게 됐다. 스트리밍 500억 회 최초 돌파, 빌보드 뮤직 어워드 다관왕의 영향력 있는 드레이크마저도 마이클 잭슨 보이콧에 동참한 것.
드레이크 외에도 영국 맨체스터 축구박물관의 마이클 잭슨 동상이 최근 철거됐으며, 폭스사는 '심슨가족'의 마이클 잭슨 에피소드를 삭제했다. BBC라디오 2채널은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더 이상 라디오에서 틀지 않기로 했다.
이에 마이클 잭슨의 유족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리빙 네버랜드'를 제작한 HBO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리빙 네버랜드'는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유년 시절 마이클 잭슨에게 성적으로 학대 받았던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마이클 잭슨은 1993년과 2005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됐다가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