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이 엠블랙 탈퇴 이후 5년만에 미르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재회의 포옹을 하며 콜라 혹은 술 한 잔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1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에는 엠블랙으로 함께 활동한 천둥과 미르가 출연했다. 두 사람을 함께 보는 것은 2014년 이후 처음. 당시 천둥과 이준이 팀에서 탈퇴하고 엠블랙이 3인조로 재편되면서 둘 사이가 멀어졌다.
미르는 "5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라는 물음에 "그때 내가 나이도 어렸고 생각도 어렸다. 그룹이 3인조가 됐다는 사실이 상처가 컸다. 내가 연락을 하면 되는데 마음을 추스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천둥은 "내가 연락 많이 했짆아"라고 했지만, 미르는 "14년도 이후로 번호를 바꾸고 2년간 작업실에서 거의 안 나왔다. 천둥 형 번호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르의 이야기에 천둥도 "5년이 지났는데 그렇게 마음이 아픈지 몰랐다"고 이해했다. 미르는 천둥의 손을 마주 잡고 "내가 소심해서 상처를 받아 숨어 있었다. 이제 오해하지 말고, 다 같이 만나서 술 한 잔 하면서 풀자. 그런데 내가 술을 못 마시네, 콜라를 마시면서 풀자"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이에 천둥은 "나는 이제 술을 좀 마시는데 우리는 계속 엇갈리는구나"라며 "나는 적극적으로 성격이 바뀌었는데 너는 소심해졌구나"라고 농담으로 미르의 말을 받았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엠블랙 활동 당시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천둥은 "급하게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중 미르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온 음료 통에 해결하고 행사를 다녀왔다. 그런데 행사를 마치고 미르가 뒷자리에 앉더니 그 통을 벌컥벌컥 마시더라. 그날따라 매니저가 노란색 음료를 사와서 색깔이 비슷했다"고 폭로했다. 미르는 "나는 이제 귀농도 못 하게 됐다"고 자포자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미르의 자진 폭로도 만만치 않았다. 미르는 "M자 탈모가 너무 심해서 모발 이식을 했다. 세수를 할 때 그 부위에 비누가 남아 있는게 너무 비참하더라. 뒷머리를 뽑아서 2800모를 심었다. 베지터 머리였는데, 헤어라인을 만들었다"며 섬세한 머리감기 비결까지 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