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헤미안 랩소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제작을 중단했다. 성추문의 여파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영화제작사 밀레니엄 필름즈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하기로 돼 있었던 영화 '레드 소녀'의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레드 소냐'는 밀레니엄 필름즈의 라인업에서 삭제됐으며,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필름 마켓에서도 선을 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성폭력 의혹 제기 이후 밀레니엄 필름즈는 "가짜 뉴스"라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계속 감독직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법원에 의해 심판을 받길 바란다. 희생자의 진술은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다시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결국 이 여파로 '레드 소냐'의 제작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과거 미성년자 4명과 성관계를 했다는 추문에 휩싸였다. 싱어 감독은 이를 부인하며 "'보헤미안 랩소디'의 수상 시즌에 맞춰 기대 이익을 취하려는 보도"라고 반박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성 추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2건의 성폭행 소송에 휘말렸으며, 2017년 12월 17세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혐의가 제기되며 '보헤미안 랩소디' 후반 작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하차한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