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AFC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유럽 리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우레이(왼쪽)은 28일 에스파뇰에 합류했다. 이란 아즈문 역시 유럽 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향한 유럽 리그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일본 J리그 사간도스는 지난 29일 "곤다 슈이치가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1부리그)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호른(2부리그) 임대 이적을 경험한 데 이어 두 번째 유럽 무대 도전이다. 곤다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특히 토너먼트 라운드 돌입 이후 3경기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 선방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노련한 움직임과 순간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베테랑 선수들로 이뤄지는 수비진을 리드하는 센스도 돋보인다.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유럽 이적을 확정한 이유다. 곤다는 다음 달 1일 카타르와 결승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28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에스파뇰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 공격수 우레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로 알려졌다. 중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우레이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행에 기여했다. 대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0-2로 패한 조별예선 한국과 3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A매치 기록은 63경기 15골. 지난해 슈퍼리그에서는 상하이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란의 간판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도 러시아를 떠나 빅리그 진출을 꿈꾼다. 러시아 스포츠24에 따르면, 아즈문을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은 최소 3개 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 햄프턴·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벨기에 리그 브뤼헤가 대표적이다. 아즈문은 이번 대회에 4골을 넣으며 이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이란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폭발적 스피드와 강한 몸싸움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공격수였다는 평가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아즈문의 소속팀은 모든 영입 제의를 검토한 뒤, 가장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에 선수를 보낼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기대를 모은 태극전사들은 유럽 이적 관련 소식이 없다. 대회 직후 전북 현대(1부리그) 수비수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중국) 이적을 공식적으로 알렸고, 대전 시티즌(2부리그) 미드필더 황인범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