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승원과 정휘가 각각 무면허 음주운전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이 출연하던 뮤지컬은 취소되거나 캐스팅이 변경됐다.
손승원은 26일 오전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손승원이 운전한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과 추돌했다. 피해 차량에 탄 2명이 다쳤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는데,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손승원의 음주운전 전력이 세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당시 동승자 정휘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해 나 역시 많이 당황했다.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정휘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다.
손승원과 정휘가 출연하던 뮤지컬 '랭보'는 공연을 취소하거나 캐스팅을 변경했다. 27일 공연은 정휘에서 이용규로 캐스팅이 교체됐다. 손승원으로 예정된 30일 공연 2회는 모두 취소됐다. 취소된 공연 예매자에게는 순차적으로 개별 연락이 갈 예정이다. '랭보' 측은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환불 요청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풍월주'도 정휘의 하차로 인해 캐스팅 변동이 생겼다.
손승원은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 공연계에서 주로 활동하다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했다. '행복을 주는 사람' '청춘시대2'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활약했다. 정휘는 2013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했고 EBS '방귀대장 뿡뿡이'에 '짜잔형'을 맡은 걸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