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은 '2018 대한민국과 PD수첩'편을 통해 김기덕 감독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영화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미투 파문 이후 국내에서는 종적을 감춘 김기덕 감독은 카자흐스탄의 유명 휴양지인 '알마티'에서 새 영화 '딘'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은 현지 영화 관계자가 SNS에 게시된 김기덕 감독의 최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카자흐스탄 영화 관계자는 "알마티에서 주최한 영화제에 김기덕 감독을 게스트로 초청해 알게 됐다"며 "(김기덕 감독의 컨디션이나 상태가) 아주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김기덕 감독을 둘러싼 미투 파문이 잘 알려져있지 않다고. 이에 대해 관계자는 "그저 열심히 일했을 뿐이고, 다른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 다른 관계자들도 이러한 것(미투 의혹)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 지난 8월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방송 이후 김 감독은 'PD수첩' 제작책임자와 방송에 나왔던 여배우 A‧C를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기덕 감독의 변호인은 "김 감독은 'PD수첩' 때문에 수사‧재판 없이 강간범으로 낙인찍혔다"며 "개봉 예정 영화는 취소됐다. 밖에 나갈 수 없고 밥 한 끼도 사 먹을 수 없게 됐다. 이혼 위기에 처해 있다. 여배우 A‧C는 대중에 인적사항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익명으로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조사를 받게 되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