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도, 장르적 매력도 전혀 돋보이지 못한 '여곡성'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여곡성(유영선 감독)'은 13일 3266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6만3095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8위로, 전날 7위까지 떨어졌던 '여곡성'은 하루만에 순위가 또 하락하고 말았다. 곧 10위권에서 차트아웃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1986년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원작이 한국 공포영화의 마스터피스로 불린 만큼 2018년판 '여곡성'에도 관심이 컸다.
하지만 베일벗은 '여곡성'은 모든 면에서 기대 이하의 완성도를 나타냈다. 시대적으로 공감을 얻기 힘들 뿐더러 무엇보다 무섭지 않다.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는 공포 마니아층을 기만하는 행태. '여곡성'은 대중도, 마니아층도 잡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에이핑크 손나은의 첫 스크린 도전 역시 '잘했다' 칭찬과 응원만 하기엔 아쉬움이 크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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