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에서는 아시아 최초 넷플릭스(NETFLIX)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See What's Nest: Asia'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예능 '범인은 바로 너!(Busted! I Know Who You Are)'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혁재 PD와 박민영이 참석해 시즌2로 돌아오는 넷플릭스 첫 한국 예능 '범인은 바로 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과 허당 탐정들의 예측불허 추리 예능이다. 추리는 초짜, 웃음만 고수인 7인의 허당 탐정단이 맞닥뜨리는 10개의 사건, 숨 막히는 추적, 뜻밖의 손님들 사이에서 최후의 배후를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다.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히트 예능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떨친 조효진 PD, 장혁재 PD, 김주형 PD 등 제작진이 의기투합 했다. 시즌1 공개 후 시즌2 제작이 확정됐으며, 시즌2는 10부작으로 2019년 공개 될 예정이다. 장혁재 PD는 "시즌1을 제작할 때 레퍼런스가 전혀 없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 시즌2는 시즌1이라는 참고서가 생겼기 때문에 더 좋아진 부분들이 있다.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는 물론이고, 세팅도 훨씬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장 PD는 "조금 강조하고 싶은건, 시즌2를 준비할 때 우리 포맷과 유사한 부분이 있는 프로그램들이 생기는 와중이었기 때문에 세트적인 부분은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단순히 세트가 세트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스토리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어떻게 다른 스토리로 이어지는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지만 스토리 베이스 만들기 위해 애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편마다 에피소드가 있지만 10편을 묶었을 때 또 다른 스토리가 생겨날 수 있게, 어느 정도의 바탕을 갖고 구조를 짜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시즌2에서는 그런 부분을 좀 더 반영하기 위해 가상 현실이지만 현실에 가깝게 만들고자 했다. 그래야 그 안에서 추리를 하더라도 몰입과 집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플레이어 캐릭터를 비롯해 플레이어가 아닌 분들의 역할도 중요한 작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 프로그램은 예능이지만 추리, 트릭 등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끝이 어떻게 됐지?'라는 궁금증을 갖고 갈 수 있기를 바랐다. 드라마만큼 치밀할 수 없지만 예능적인 재미는 끝까지 갖고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범바너'를 통해 첫 고정예능에 투입된 박민영은 "내가 이 예능을 할 때 다른 예능과 달리 좀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지점이 탐정이라는 역할을 갖고 상황 속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반 리얼리티 같은 느낌이었다. 연기 반, 실제 내 모습 반을 보일 수 있어 더 쉽게 접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내가 느끼기에는 유재석·김종민 같은 예능인들은 예능인의 피를 반 정도 내려놓고, 나나 안재욱처럼 연기자들은 반은 자기 모습을 갖고 들어가 본연의 제스처나 성격이 드러나게끔 행동하는 것 같다"며 "유재석도 진행하는 병이 있는데 진행을 덜 하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연기를 해야겠다, 예능을 해야겠다' 보다는 내 역할 하나만 갖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 같다. 반반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예능 잘하는 분들 보다 나는 내 모습이 좀 더 나오는 것 같다. 생동감이 매력이다"고 밝혔다.
"'범바너' 방영 이후 느낀 반응들이 있냐"는 질문에는 "'범바너' 보다는 넷플릭스의 힘을 느끼고 있기는 하다. 특히 동남아 쪽으로 가면 넷플릭스 광고판이 가장 크다. 거기에서 힘을 많이 느꼈다"며 "우리가 더 노력해서 그 힘을 더 많이 받고 싶다"고 털어놨다.
박민영은 "조금 있으면 내가 출연한 드라마도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 될 예정이다. '김비서'의 힘을 지금은 좀 더 보고 있다. 너무 솔직했냐"며 미소짓더니 "'범바너'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시즌1 때 미숙했던 부분이나 초반에 약간 집중되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걸 안다. 시즌2는 많이 보안했고 우리끼리도 '진짜 잘하는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한다. 발전된 모습, 짜임새가 촘촘해진 모습들을 잘 봐 주셨으면 좋겠다. 잘 찍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범바너' 시즌2에는 새 멤버로 이승기가 합류한다. 장혁재 PD는 "이승기 씨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면을 다 갖고 있다. 배우로 또 예능인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 수 있다 생각했고 적역이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제안했을 때 관심을 많이 보이셨고, 넷플릭스와 프로그램을 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 PD는 "지금 한 회차 정도 녹화를 마쳤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했고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오디오와 활약을 보였다. 추리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시청자 분들이 기대를 해도 좋을만큼 잘 해주신 것 같다"고 아낌업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See What's Nest: Asia'는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런칭 이후 APAC 언론과 기업,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여한 아시아 최초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다. 국내 70여 개 매체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취재진들이 모여 넷플릭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