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윤종빈 감독)'에서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으로 분해 완벽 그 이상의 연기를 펼친 이성민이 제27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에 이어 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22일 영평상 측은 올해 영평상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 이성민은 '공작'으로 남우주연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치러지는 55회 대종상영화제에서도 이성민의 이름이 호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랜 무명 세월을 거쳐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연기' 하나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성민은 영화 한 편을 이끄는 주인공을 넘어 흥행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배우로 그 존재감을 넓히며 '이성민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특히 '공작'에서는 엘리트 북경 주재 대외경제위 처장으로서 북한의 외화벌이 총책임자 리명운 역할을 맡아 오직 이성민만이 할 수 있는 연기와 정서로 북의 최고위층 인사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이에 리명운과 이성민은 '공작' 개봉 후 가장 많이 입에 오르 내린 캐릭터이자 배우가 됐고,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제 이성민 역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균형이 좌우되기 때문에 호흡 내뱉는 것, 살짝 미소 짓는 것, 눈동자 하나 움직이는 것까지 다 계산해서 연기해야 했다"고 정한 만큼 리명운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트로피라는 값진 결과물로 돌아오고 있다.
무엇보다 연극과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이성민에게 남우주연상의 기쁨을 안겨 준 작품은 '공작'이 처음. 이성민에게도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작품이자 수상이 아닐 수 없다. 묵묵히, 차근차근 최고의 위치에 올라 선 이성민의 다관왕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계 안 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