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테드 후지카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세계 자살 방지의 날이다"라고 운을 뗀 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수도 있지만 저는 게이입니다"라고 고백했다.
후지카와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신의 신념을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에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체성 때문에 어둠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커밍아웃한 사실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나도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커밍아웃의 이유를 밝혔다.
후지카와는 2006년 15세의 나이로 지역예선을 통과해 US오픈에 참가하며 화제가 되었다. 2007년에는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2, 3라운드에 66타를 치며 50년만에 PGA 투어 컷을 통과한 가장 어린 선수로 '골프 천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특히 후지카와는 880g의 미숙아로 태어나 어린 시절 수차례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던 사실이 알려지며 장애를 극복한 선수로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후지카와는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자"라는 말로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