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일 입국에 앞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에게 "파주 NFC에 매일 출근해서 일해야 하니 사무실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NFC 건물 2층에 업무 공간을 확보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나설 24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한 27일 파주 NFC를 찾아 사무실에서 코치들과 회의한 뒤 NFC 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퇴근했다.
파주 NFC의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성격이 소탈해서 구내식당을 이용할 때 조리사들이 큰 부담 없이 음식을 준비한다"며 "해산물을 좋아하며,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 3일 대표팀 소집 이전에도 파주 NFC를 수시로 오가며 9월 11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에 대비해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전북과 수원의 8강 1차전에 가지 않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과 베트남의 준결승 경기를 TV로 시청할 예정이다.
9월 A매치 대표팀 소집 명단에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김민재(전북) 조현우(대구) 황인범(아산) 김문환(부산) 등 8명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뽑았기 때문에 그들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북과 수원의 ACL 8강 1차전에는 최태욱, 김영민 코치를 경기장에 보내 대표팀 소집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이용(전북) 등의 컨디션을 체크하기로 했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