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솔로로 돌아왔다. 'YESTERDAY', '떠나지마요', '보통연애', '자격지심', '너 앞에서 나는' 등을 작사·작곡·프로듀싱하며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펼쳐온 박경은 이번엔 조금 다른 색깔을 입었다.
박경은 22일 오후 6시 네 번째 싱글 'INSTANT(인스턴트)'를 발매하고 솔로 매력을 펼쳤다. "올 2월 이사한 집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만든 노래다. 새로운 노래를 만들면서 슬럼프도 떨치려 했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음악에 집중했다"고 작업기를 설명했다.
그동안 통통 튀는 사랑노래를 불러온 박경은 이번엔 자신의 감정에 집중한 노래를 만들었다. 위트있는 가사는 여전한 반면 체념이 느껴진다. "더 빠르고 간단해진 지금이 썩 좋지만은 않아/ 더 가벼워지고 공허한 느낌인 걸/ 편해지긴 했는데/ 쉬워지긴 했는데/ 근데요 이상하게/ 뭔가가 비어있는 느낌/ 다 아무렇지 않은데/ 난 적응 못하나 봐"라며 인스턴트처럼 빨리 돌아가는 세상을 노래한다.
박경은 "대중적인 곡은 아니다.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펑크스타일로 기존의 솔로곡보다 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랑노래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도 박경의 손길이 묻어났다. 해외 아티스트의 영상을 통해 영감을 받아 움직이는 벽을 설치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공간적인 느낌으로 담아냈다.
박경은 싱글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 작업물을 꺼내 놓을 계획이다. "음악방송은 하진 않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올해 음악활동을 열심히 해보려 한다. 예전엔 일이 우선순위 1번이었는데 지금은 서브가 됐다. 행복하기 위해 활동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