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사무국 측은 12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버닝'의 경쟁부문 초청을 발표했다.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스티브 연과 유아인, 그리고 신예 전종서가 주인공이다.
이번 영화에서 스티브 연은 미스터리한 남자 벤, 유아인은 사랑하는 여자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려는 순수하고도 예민한 남자 종수, 전종서는 종수의 고향 친구자 그가 사랑하는 여자 해미를 연기했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0년 '박하사탕'이 53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 초청 받으며 처음으로 칸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 '밀양'이 60회 경쟁부문에, 2010년에는 '시'가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입지를 다졌다. 2009년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때문에 칸 측도 오매불망 거장의 귀환을 기다렸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도 '버닝'을 이번 영화제 유력 경쟁부문 진출 후보작으로 일찌감치 꼽은 바 있다.
특히 이창동 감독의 작품은 경쟁부문 진출에서 그치지 않고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밀양'은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시'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버닝' 역시 수상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전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