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차전에서 17-1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득점을 쏟아냈다. 3회까지 11득점을 했다. 선발 배영수가 무너지며 10-11,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은 여전했다. 5회와 6회 각각 3점을 추가하며 전세를 가져온 뒤 끝까지 지켜냈다.
타선은 1회부터 뜨거웠다. 앞선 2경기(SK) 연속 1득점에 그친 한풀이를 하는 듯 보였다. 2사 1루에 나선 4번 타자 제러드 호잉인 우상대 선발 김원중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쳤다. 후속 정근우-하주석도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백창수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2회도 추가 득점을 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다시 한 번 좌중간을 갈랐다. 이용규가 좌측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1·3루에서 나선 양성우가 타구를 가운데 외야로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어냈다.
선발 배영수는 2회 손아섭에게 적시타, 김문호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타선이 다시 점수를 벌렸다. 3회 무사 1루에서 오선진이 안타,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를 쳤고, 양성우가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든 만루에서 송광민이 좌월 만루홈런까지 때려냈다. 한화가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그러나 배영수가 다시 무너졌다.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번즈를 삼진 처리한 뒤 상대한 한동희, 신본기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대타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맞은 만루 위기에선 손아섭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속 김문호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송광민이 몸을 날려 잡아내려 했다. 하지만 미트 끝 부분에 맞고 흐른 공이 야수가 없는 위치로 향했다. 추가 2실점. 결국 배영수 대신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불은 껐다. 하지만 최선은 아니었다. 이어진 상황에선 민병헌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오선진이 처리하지 못했다. 이대호를 사구로 내보냈고, 채태인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번즈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다시 만루에 놓였다. 한동희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이대호가 홈을 밟았다. 1이닝 8실점. 한화가 11-10,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5회 공격에서 다시 기세를 가져온다. 선두 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양성우까지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주자를 모았고, 송광민이 좌전 안타를 치며 해결사 본능을 다시 과시했다. 마운드 위 구승민이 보크를 범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호잉이 고의4구로 출루해 만든 1·3루에선 정근우가 우측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득점을 했다. 한화가 다시 14-10으로 앞서갔다.
6회 공격에선 1사 2루에서 최재훈의 2루타, 이용규의 희생번트와 롯데 3루수의 연속 실책 등으로 다시 추가 3득점했다. 경기 후반을 7점 차로 앞선 채 맞이했다. 7회 손아섭에게 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엔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