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제영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박해진·오연서·박기웅·유인영·산다라박·문지윤·김현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을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0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지난해 tvN 드라마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김제영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범위를 정했다. 원작의 어디부터 어디까지 뽑아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 안에서 유정 홍설의 이야기, 그리고 사건을 이을 수 있는 캐릭터들을 배치 시켰다. 그렇게 두 시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 이어 또 한번 유정 선배를 연기하게 된 박해진이 부드러운 미소 뒤에 서늘함을 간직한 유정으로 분해 스크린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치명적 매력을 선보인다.
박해진은 "솔직히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를 하면서 16부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2시간 안에 담아야 해서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관객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까. 어떻게 다르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만 영화는 스릴러에 포커스를 뒀고, 설이와 있을 때도 드라마는 차곡차곡 쌓을 시간이 있었다면 영화는 어색한 상태에서 시작해 끝났기 때문에 어색함들이 살아서 효과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정의 본 모습을 유일하게 알아 본 평범한 여대생 홍설 역은 원작 팬들의 캐스팅 1순위였던 오연서가 맡아 원작 팬부터 관객들의 마음까지 모두 사로잡을 전망이다.
오연서는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는데 원작이 굉장히 사랑받은 작품이고 드라마로도 방송돼 영화를 하기 전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영화는 일단 홍설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감독님께서 '나만의 홍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홍설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기웅은 "웹툰 원작도, 드라마도 보지 못했는데 시나리오를 받고 서점에 가 원작 전권을 샀다. 근데 읽다보니 원작 캐릭터에 갇힐 것 같더라. 그래서 원작을 정독하다 말았다"며 "'시나리오에 그려진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환기를 시켜주고 묶어주고 풀어줘야 할까'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유인영은 "나도 드라마와 만화 웹툰을 보지는 않았다. 드라마에서 이성경 씨도 잘해 주셨고 웹툰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것을 의식하면 나 역시 뭔가 따라하려는 느낌이 들 것 같아 나만의 백인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영화는 스릴러 부분이 커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작품이다.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여자 저 여자 모두에게 집착하는 집착남 오영곤 역은 오종혁이 맡아 영화에 긴장감을 더하고, 유쾌하고 호탕한 홍설의 절친 장보라 역에는 산다라박이, 보라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순정마초 연하남 권은택 역에는 신인 배우 김현진이 호흡 맞췄다. 오지랖 100단인 늦깎이 복학생 김상철 역은 문지윤이 또 한번 열연했다.
웹툰, 드라마와는 또 다른, 영화만의 매력으로 재탄생한 달콤 서늘한 '치즈인더트랩'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