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송은이(45)가 올해도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영철의 '안되나용'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출에 도전한 그는 공개 3일 만에 조회 수 100만 뷰를 돌파하며 열띤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방송인 김생민을 스타로 키워 낸 송은이는 개그우먼 후배인 김신영·김영희·신봉선·안영미 등과 함께 걸그룹 '셀럽파이브'로 뭉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웹 예능 프로그램 '판벌려- 이번 판은 춤판'을 론칭한 것. 컬래버레이션 댄스 도전기를 담아냈다. 멤버들은 '셀럽이 되고 싶어' 노래에 맞춰 일본 토미오카 고교 댄스팀 'TDC'를 똑같이 재현했다. 소름 끼치는 무대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기획자로서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다.
이 기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설 특집 JTBC '아형 뮤비대전'에 참여해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진두지휘한 송은이. 김영철의 '안되나용' 뮤직비디오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님과 함께 시즌2- 최고의 사랑'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다시금 만나 함께한 작품. '안되나용' 뮤직비디오에서 영화 '킹스맨' '닥터 스트레인지' '토르' 등의 영웅으로 분한 김영철은 뭘 해도 제대로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 히어로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게게 웃음을 전해 준다. 엄정화·서장훈·모모랜드, K타이거즈 등이 특별 출연해 뮤직비디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휘성은 피처링에 이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콘텐트 기획자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송은이가 노래와 어울리는 재밌는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고퀄리티 뮤직비디오를 탄생시켰다. 재치가 돋보였다. 이에 힘입어 '안되나용'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100만 뷰는 물론이고 200만 뷰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영철은 송은이에 대해 묻자 "현장에서 카리스마는 물론이고 코미디언의 따듯한 유머와 실제 방송 캐릭터가 잘 녹아 있어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멋졌다. 스태프들도 잘 챙긴다"면서 "서수민 PD가 '(김)영철아 은이 잘하지? (송)은이는 장편영화 찍어도 되겠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현명해서 연기가 더 안 나온다 싶으면 다음 신으로 빨리 넘긴다. 현장에서 연기해 본 경험이 있어 두 역할을 모두 잘 소화한다. 연기자 겸 감독을 병행해도 될 것 같다. 제2의 임순례, '송순례' 감독이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