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난해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작년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연말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 1월에는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지급했다. 1인당 450만~1200만원 수준을 가져간 셈이다. 지난해 실적이 확정된 만큼 설 연휴를 앞두고 추가 성과급 지급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7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5.6% 급증했다.
KEB하나은행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여기에 추가로 200만원을 현금으로 줬다. 1인당 700만~800만원 수준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0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3.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2016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도 올해 초 경영 성과급을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때문에 성과급을 주지 못하다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민영화 격려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지난해 성과에 맞춰 성과급을 줬는데, 기본급의 200%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1조512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