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궁합(홍창표 감독)'이 2월 28일 개봉을 최종 확정지으면서 앞서 같은 날 개봉을 고지했던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와 흥행 경쟁을 펼치게 됐다.
특히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 모두 현재, 그리고 향후 충무로를 이끌어 나갈 비슷한 또래의 청춘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작품이라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먼저 '관상'을 잇는 두번째 역학 시리즈물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다. 이승기·심은경을 필두로 연우진·김상경·강민혁· 최우식·최민호 등 연기파 배우들은 물론 연기돌까지 의기투합했다.
'궁합'은 이승기의 제대 후 스크린 컴백작이자 20대 여배우들 중 가장 활발한 활약을 보이는 심은경의 작품으로 사전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부마 후보로 나서는 야망남 사헌부 감찰 윤시경 연우진, 경국지색 절세미남 강휘 강민혁, 매너남 부잣집 도련님 남치호 최우식은 '궁합'의 재미를 빈틈없이 꽉꽉 채울 전망이다.
사극 코미디라는 장르도 관객들의 환심을 사기 충분하다. 이승기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드라마 예능에 이어 영화까지 트리플 흥행 불패 신화를 목표로 한다.
'리틀 포레스트'도 만만치 않다. 그야말로 대세 중 대세들만 뭉쳤다.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두 배우 김태리·류준열이 함께 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까지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는다.
임순례 감독의 4년만 컴백작으로, 한국의 사계절을 모두 담기 위해 4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반복했다. 그만큼 공들인 작품이다. 공감대 높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예능 등을 통해 더욱 친숙해진 음식이 소재다. 일본 원작과의 비교도 쏠쏠한 재미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치르게 된 두 작품이 관객들의 애정 아래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할지 주목된다.